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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자일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안 읽힌다면, 제목부터 확인할 4가지

창업자를 위한 IT 번역4분 읽기이노자일

핵심 요약

글을 올려도 읽히지 않는다면 제목이 독자의 고민이 아니라 쓰는 사람의 이야기로 쓰였을 수 있습니다. 이노자일 인사이트 글 7편을 외부 검토받고 제목 4편을 고치며 정리한 기준 네 가지와, 고치기 전과 후의 실제 제목을 함께 담았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옵니다. 공들여 쓴 글인데 읽는 사람이 없습니다. 내용이 부족했나 싶어 글을 더 길게 쓰거나, 주제를 바꿔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독자는 본문을 보기 전에 제목을 봅니다. 검색 결과에서도, 글 목록에서도, 누군가 공유한 링크에서도 먼저 보이는 것은 제목 한 줄입니다. 제목만 보고 "이건 내 이야기다"라고 느끼지 못하면 그 아래 내용은 열리지 않습니다.

저희도 인사이트 글 7편을 외부에서 검토받으며 이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방향과 내용은 좋다는 평가였지만 몇 편은 "독자가 제목만 보고 자기 문제라고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목 4편을 고쳤고 그 과정에서 정리한 기준을 공유합니다.

밤에 휴대폰으로 검색하는 사람 옆으로 비슷한 제목 카드들이 늘어서 있고, 그중 한 장만 눈에 띄는 그림

1. 제목은 쓰는 사람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문제로

가장 많이 걸린 부분입니다. 저희가 겪은 과정을 그대로 제목에 옮기면, 쓰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지만 읽는 사람에게는 남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 고치기 전: 상담 예약 버튼을 만든 뒤에야 보인 것들
  • 고친 뒤: 상담 예약 버튼만 달면 끝일까? 고객 입장에서 직접 예약해 봤습니다

앞의 제목은 "우리가 무엇을 봤다"는 이야기입니다. 뒤의 제목은 예약 기능을 고민하는 사람이 품을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저희가 직접 겪은 과정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제목 대신 요약문으로 옮겼습니다. 제목은 독자의 고민, 요약은 쓰는 쪽의 경험으로 나누면 잘 읽히면서 신뢰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2. 독자가 검색할 말을 제목 앞에

독자는 대개 검색으로 들어옵니다. 그때 쓰는 말은 "사이트 속도", "외주 견적", "검색 노출"처럼 짧고 분명합니다. 이런 말이 제목 앞쪽에 있어야 검색 결과에서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흐릿하고 어수선한 제목 카드들이, 핵심 단어를 앞에 둔 또렷한 제목 카드로 정리되는 그림

  • 고치기 전: 화면은 멀쩡했는데, 속도를 늦춘 건 글꼴이었습니다
  • 고친 뒤: 사이트가 느린 원인이 한글 글꼴이었습니다

앞의 제목은 읽는 재미가 있지만 "사이트 속도"를 찾는 사람에게 걸리기 어렵습니다. 아까운 첫 구절 "화면은 멀쩡했는데"는 요약문 첫 문장으로 옮겼습니다. 부제를 따로 둘 수 없을 때 쓰기 좋은 방법입니다.

3. 무엇인지 안 보이는 말은 구체적인 말로

"보인 것들", "달랐던 것", "알게 된 점" 같은 말은 궁금증을 만들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얻는지 알려 주지 못합니다. 독자는 궁금해서 누르기보다, 필요해서 누릅니다.

  • 고치기 전: 개발 견적서의 낯선 용어, 운영의 말로 바꿔 읽어봤습니다
  • 고친 뒤: 반응형·CMS·리다이렉트… 견적서 용어, 운영자 말로 풀어보기

"낯선 용어"라고 뭉뚱그리는 대신 실제로 견적서에서 마주칠 단어를 앞에 꺼냈습니다. 그 단어를 검색해 본 사람이라면 제목만 보고도 자기에게 필요한 글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전문 용어를 나열하는 방식은 그 단어 자체가 독자가 찾는 말일 때만 씁니다.

4. 어미를 맞추고, 목록 전체를 함께 보기

제목 하나씩 보면 괜찮은데, 목록에 모아 놓으면 어수선한 경우가 있습니다. "~습니다", "~까", "~것들"이 뒤섞여 있으면 한 사이트의 글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모은 글처럼 보입니다.

저희는 질문형("~까?")과 명사형("~4가지", "~풀어보기", "~이유")을 위주로 맞추기로 했습니다. "~습니다"로 끝나는 서술형은 검색어가 앞에 있고 결론이 한눈에 보일 때만 씁니다. 새 제목을 정할 때는 그 제목만 보지 않고 글 목록 전체에 놓았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그대로 둔 제목도 있습니다

검토에서 잘 됐다고 평가받아 그대로 둔 제목도 있습니다.

  • 글을 올렸는데 검색에서는 왜 보이지 않을까
  • 비슷해 보이는 외주 견적서의 금액이 달랐던 이유

두 제목 모두 독자가 실제로 품는 질문이나 궁금증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네 가지 기준을 굳이 따로 떠올리지 않아도, 독자의 문장으로 시작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맞춰집니다.

제목을 정하기 전에 확인할 것

다음 글 제목을 정할 때 이 여섯 줄만 확인해 보셔도 됩니다. 마지막 두 줄은 다른 글의 제목에서 "꼭"을 빼고, 본문과 맞지 않던 숫자를 지우며 더한 기준입니다.

  • 이 제목은 읽는 사람의 고민인가, 쓰는 사람의 이야기인가
  • 독자가 검색할 말이 앞쪽에 있는가
  • "보인 것", "알게 된 점"처럼 무엇인지 안 보이는 말이 있는가
  • 글 목록에 함께 놓았을 때 어미가 어수선하지 않은가
  • 빼도 뜻이 같은 수식어("꼭", "정말")가 있는가
  • 제목이 말한 내용(숫자, "~하는 법")이 본문에 그대로 있는가

제목을 바꾼 글들이 실제로 더 많이 읽히는지는 아직 지켜보는 중입니다. 다만 제목을 고치는 동안 글마다 "이 글은 누구의 어떤 고민에 답하는가"를 다시 묻게 됐고 그 질문은 제목뿐 아니라 글의 방향을 정할 때도 도움이 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제목은 길수록 검색에 불리한가요?
길이 자체보다 앞부분이 중요합니다. 검색 결과에서는 제목이 잘릴 수 있어서 독자가 찾는 말이 앞쪽에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15~40자 정도를 기준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미 올린 글의 제목을 바꿔도 되나요?
바꿔도 됩니다. 글 주소가 그대로라면 기존 링크도 계속 열립니다. 다만 검색엔진이 바뀐 제목을 반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 이야기는 어디에 쓰나요?
요약문과 본문에 씁니다. 제목은 독자의 고민으로 시작하고 요약문에서 "저희가 직접 겪은 과정"을 밝히면 독자는 자기 문제로 들어와서 쓰는 쪽의 경험을 믿고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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